IPU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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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IPU서울총회는 관례에 따라 일요일인 오는 10윌2윌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3일까지 12일간에 걸쳐 여의도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 다룰 의제는 ▲유엔에의 기능강화방안▲청소년고용문제▲국제경제체제확립을 위한 의회의 기능 ▲비식민화촉진 및 소수인종의 권리보호를 위한 의회역할등 4개항.
이번 총회에서는 이같은 의제 외에 IPU내의 가장 중요포스트인 이사회의장 및 집행위원10명중 3년 임기가 끝나는 3명과 공석1명등 4명의 집행위원보선, 그리고 연1회 열도록 돼있는 총회를 2회로 나누어 소집토록 규약을 개정하는 문제등이 걸려 있어 각국의 관심도가 비교적 높은 편.
현재 IPU회원국은 모두 98개국인데 이중 몇개국이 이번 70차 총회에 참석하게될지는 아직 최종집계는 낼 수 없지만 대략 70여개국 8백여명의 각국 선량들이 대부분 부인이나 보좌관들을 동반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중 관심사는 역시 소련을 위시한 동구 공산국의 참석여부. KAL기 사건으로 이들의 불참가능성이 높아진게 사실이지만 아직은 좀더 두고봐야 할 듯.
대표단들의 숙소로는 이미 신라·롯데·조선·플라자·하이야트·힐튼등 6개 호텔이 선정돼 이달 30일부터 10윌14일까지 투숙계약이 완료됐다.
IPU총회장으로 쓰일 여의도국회의사당의 내부 개수작업도 이번 주부터 본격화.
현재 3백3석의 본회의장 의자를 모두 안락의자로 대체하는 한편 의석마다 미·불·일·소·스페인·한국등 7개국어의 동시통역 청취가 가능한 수신기시설 및 마이크 부착공사가 진행중.
제2회의실로 쓰일 예결위회의장도 똑같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쓰일 마이크만도 5백개, 수신기는 1천개가 각각 발주됐는데 준비위는 이를 국제전문대여업체로부터 빌어쓰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의 의원식당은 양식레스토랑으로, 귀빈식당은 셀프서비스의 카페테리아로, 의원휴게실은 스낵바로 각각 개조하는등 회의장내의 휴게시설공사도 곧 시작된다. 3∼4층의 각 상임위원회는 분과위별 회의장으로 대체되고 각 교섭단체사무실이 들어있는 1층은 IPU대표단등록 및 안내시설·사무총장회의관계시설과 대표단 독서실·프레스센터등으로 개조된다. 지하1층에는 국제전선전화국·외환은행분점·면세·토산품점등 14개 부수시설이 들어서고 운영위원장실등이 있는 지상2층은 IPU간부실·각급 회의실로 변신해 국회정·부의장실과 운영위원장실 정도만 남게된다. 준비위가 가장 고심하는 문제중의 하나가 대회기간중 필요한 어학구사능력이 있는 안내원2백명의 확보.
준비위는 이를 위해 외대동시통역대학원생·대학생중 외국체류경험자를 대학별로 확보한데 이어 외교관부인·전직KAL여승무원등의 추천까지 관계기관에 의뢰해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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