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가 잡아준 사고뺑소니 전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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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통경찰관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 친 전경을 붙잡아 신고한 택시운전사에게「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며 운전사에게 금품을 건네주어 말썽이 되고 있다. 14일 하오10시쯤 서울서부경찰서교통계소속 박모경장은 뺑소니전경을 신고한 전진운수소속 서울4다1867호 택시운전사 오석모씨(44)에게 3만원을 건네주었다.
운전사 오씨는 이날 하오8시10분쯤 서울응암2동388의78 응암천주교회앞 길에서 앞서가던 노량진경찰서소속 서울2마5907호 포니승용차 (운전사 이상웅상경·21)가 길을 건너던 장갑영씨(51·서울응암3동620의3) 를 치어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후 그대로 달아나자 서부병원앞까지 4km나 추격, 이상경을 붙잡아 서부경찰서에 인계했다는 것.
이때 박 경장은 노량진경찰서와 전화를 한후 3만원을 주며 『신고를 안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경찰은 말썽이 나자 이상경을 특가법위반혐의로 조사중인데 이상경은 이날 노량진경찰서 경무과장인 설모 경정을 퇴근시키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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