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록향상에 마사지·심리요법도 동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계스포츠의 과영승부, 기록경쟁이 가열되면서 고도의 의학을 동원한 약물복용이 심각한 파문을 일으키고있는가하면 신경자극, 심리조정에 의한 이미지트레이닝과 마사지 또는 최면요법등 갖가지 새로운 훈련방식이 성행,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기술개발, 의학연구와 다른 제3의 훈련기법은 이미 서구여러나라에서 활용,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체육계에있어서도 신경자극 마사지요법, 최면술과 마인드컨트롤등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이루는 트레이닝을 이미 시도하고 있다.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을 주입하여 근육강화를 꾀하는등 동구에서 시작된 약물복용이 세계곳곳에 번져 지난번 팬암게임에서도 메달몰수소동을 일으킨바 있으나 생리 또는 심리조절방식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는것이어서개발여지가많다.
그동안 국내서도 공공연하게 채용해온 마사지와 최면요법에대해 최근 스포츠과학담당자들과 경기지도자들은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는 한국선수들로서는 이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서두를 필요가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경마사지요법은 경기출전직전에 성신경을 자극하면 흥분상태를 나타내고 이 지속기(플라토기)를 이용, 순발력을 항진하는 방법이다.
이방법은 순간적인 돌린력을 요하는 개인기록경기의 선두를, 특히 육상이나 수영종목의단거리선수, 그리고 역도선수들사이에서 활용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득구와의 살인대전으로 잘 알려진 프로복서「랜시니」는 최근 펜트하우스의 누드걸 2명을 고용, 트레이닝캠프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그녀들은 나에게 마치 아드레날린 주사와도 같은존재』라고 말할정도다.또 다른 정신요법은 초월명상법, 참선, 단전호흡, 마인드 컨트롤, 최면술등.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경기직전 온몸의 긴장을 완전히 풀고 정신을 집중해서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동작, 또는 자신이 원하는 기록을 성취하는장면을 머리속에 TV화면처럼 떠올리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긴장이나 불안을 해소시키는데도 큰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얼마전 대한체조협회가 초청해 현재 대표팀코치를 맡고있는 「유진·갈피린」전소련팀코치도 이를 지적, 심리학을 전문으로 하는 카운슬러를 요구한바있다.
「갈피린」코치에 의하면 동구국의 체조선수들은 경기장에 나갈 때 거의 평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니라는 것.
이미 국내에서도 여자탁구와 배구대표선수들이 참선, 최면등 훈련을 받고있는 삼성라이온즈등 응용, 정신집중트레이닝을 가진 바 있다. 한편 몇몇 육상과수영의 여자선수들은 신경마사지요법으로 순발력을 복돋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러한 트레이닝 방법을 쓰는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인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