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옌타이항 오가는 한·중 열차페리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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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임 원유철(사진) 정책위의장은 4일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뒤 연 첫 정책 토론회다.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열차페리’ 방식으로 평택항과 중국 산둥(山東)성의 옌타이(煙臺)항을 오간다는 구상이다. 열차페리란 선박에 열차를 싣고 운송하는 방식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어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도 같은 맥락이다.

 원 정책위의장은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북한에 가로막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의 변수와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 가까워진 한·중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와 중국을 바로 연결하는 일명 ‘황해-실크로드’ 구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 공동 주최자인 유의동(초선·평택을) 의원도 “국내 화물을 중국을 통해 유라시아로 운송하는 수단으로 열차페리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 측도 한·중 열차페리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중국을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유럽 내륙시장 공략을 위한 열차페리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유리시아 이니셔티브’ 정책 실현을 위해 열차페리는 철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현일훈 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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