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에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작사·작곡한 ‘당가(黨歌)’를 발표한다.
문 위원장은 4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당가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노래’를 공개했다. 이 노래는 경쾌한 행진곡 형식의 4분의 4박자 노래로 남녀 혼성 중창단이 불렀다. 작사·작곡 과정에서 문 위원장은 가야금 연주자인 여동생 문재숙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의 자문을 받았다. 문 위원장측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후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인데 틀만한 당가가 없어 고민하던 터에 문 위원장이 직접 곡을 쓴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받든 제1야당으로 정쟁(政爭)대신 단합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8일 공개 예정인 당가는 총 3절로 ‘우리 모두모두 똘똘 뭉쳐뭉쳐 세계로 미래로’라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문 위원장이 평소 건배사로 자주 사용하던 표현이다. 1절과 2절에는 ‘자유가 들꽃처럼,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표현을 통해 김대중(DJ)정신을, 3절에는 ‘사람이 사람답게 함께 사는당’이라는 글귀로 노무현 정신을 담았다.
한편 문 위원장은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단이 선출되면 다음날 현충원 참배에 동행해 당 단합을 호소할 예정이다. 실제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현충원 참배에 함께 하자"는 문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새정치민주연합의 노래>
1절
자유가 들꽃처럼 활짝피는당
(후렴)우리 모두모두 똘똘 뭉쳐뭉쳐 세계로 미래로
2절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당
(후렴) 우리 모두모두 똘똘 뭉쳐뭉쳐 세계로 미래로
3절
사람이 사람답게 함께사는당
(후렴)우리 모두모두 똘똘 뭉쳐뭉쳐 세계로 미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