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국군포로 21명 생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 정부가 북한 측에 생사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해 25일 현재까지 생존한 것으로 파악된 납북자와 국군포로는 21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남북 간에 묵인된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납북자 11명과 국군포로 1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북측에 생사 확인을 요청한 납북자는 51명, 국군포로는 52명"이라며 "이들 중 납북자 10명과 국군포로 6명은 사망했다고 북측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11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을 할 때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을 상봉 희망자 명단에 포함시켜 북한에 생사 확인을 요구해 왔다. 북한은 이에 대해 ▶생존 ▶사망 ▶생사확인 불가 등으로 답변해 왔다. 이번 통일부 당국자의 발표는 그간의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서 북측이 확인해준 생존 납북자.국군포로가 총 21명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서 남측이 요구한 이산가족.납북자 중 생존자로 확인되면 모두 남측 가족과 상봉이 이뤄져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을 요청한 명단 중 납북자 34명과 국군포로 38명에 대해서는 북측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다음달 5일 예정된 12차 이산가족 행사의 상봉 희망자 가운데 국군포로 5명과 납북자 5명의 생사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대한적십자사는 탈북자와 귀환 국군포로의 증언을 토대로 국군포로는 546명, 납북자는 485명이 각각 북측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