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산지 15일만에 밑창 떨어져 못 신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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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영애 <서울종로구종로3가28>
한달전 L구두점에서 월부티킷으로 샌들을 한 켤레 샀다. 싸구려 기성화보다는 이름있는 신발이 좀더 오래 신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신은지 딱15일이 지난후 너무나도 힘없이 끈이 끊어졌다. 내가 신발을 험하게 신어서였거니 생각하고 구두점에서 고쳤으나 하루신자 이번에는 끈이 빠졌다.
끈도 갈아 끼웠으나 이번에는 밀창의 접촉이 안돼서 덜렁거린다.
한두푼도 아닌 신발을 고치다가 여름 다 지나가고 월부 돈도 다 지불하기도 전에 헌신발이 되는것을 보니 울화통마저 치민다.
최신 모드니, 뭐니 선전만 열심히 하지말고 그 돈으로 신발이나 좀더 튼튼하게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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