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핵잠수함 진해 입항에 강한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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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잠수함사령부 구축을 계기로 실시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전쟁기도’라며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국 핵잠수함 올림피아호가 지난달 30일 남조선 군부당국의 잠수함사령부 조직을 계기로 진해항에 입항했다”며 “핵잠수함은 2월 5일부터 사흘 동안 남조선 해군의 잠수함들과 합동군사연습을 벌릴 것을 획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전쟁 분위기로 덮어버리려는 전쟁 기도”라며 “연초부터 이지스구축함 ‘머스틴’호가 입항에 동서해상에서 훈련을 해온 미국이 연이어 핵잠수함까지 동원하며,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군 관계자는 “한ㆍ미 해군의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오는 5∼7일 한국 해군 잠수함과 연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인 올림피아함은 1983년 진수된 로스앤젤레스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으로 7000톤급의 5세대 핵잠수함이다. 최대사거리 1400km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지만 이번 방문에는 핵무기를 탑재하지는 않았다. 대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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