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4) 제79화 육사졸업생들(247) 10기생의 현주소(1)

10기생과 월남전 이야기를 하다가 국군파병 전모에 대해 언급했었다. 다시 10기생 이야기를 마무리짓기로 하겠다. 3백12명의 10기생중 현재 생존해있는 사람은 모두 1백6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의 현역 대장(황영시육군참모총장·소준열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군복을 벗었다.
생존해 있는 10기생 가운데 총상이나 파편상을 전혀 입지 않은 사람은 단 5명뿐이라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생사의 고비를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6·25사변을 혹독하게 치렀던 것이다.
현재 원호처에 등록된 전상자만도 이은식(준강전역) 남상선(대령) 백운욱(대위) 김경득(대위) 김광렬(대위) 김도연(대령) 호린기(대령)씨 등 7명이며 이밖에도 10여명이 요즘도 비가오거나 궂은날에는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10기생중 장성진급자는 준장 20명, 소장 14명, 중장2명, 대장3명 등 모두 39명인데 이중 4명이 이미 사망했다.
사단장을 지낸 이상연소장과 병참학교장을 지낸 연명수준장은 79년과 82년 지병으로 사망했고 김찬윤준장은 80년 교통사고로, 김강섭준장은 69년 월남에서 비행기추락사고로 전사했다.
조국수호에 몸바치기로 맹세하고 같은날 사관학교에 입학했던 이들도 30여년이 지난 오늘에는「현주소」가 제각기 달라졌다.
우선 10기생중 2명이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출신의 양창식의원과 부여-서천-보령의 이상익의원이 바로 10기생 출신이다.
두분은 5·16당시 공교롭게도 2군사령부에서 박정희장군 밑에서 과장(당시 중령)으로 함께 근무를 했었는데 지금도 국회에서 의자를 나란히 하고있다.
이의원은 3선(8·10·11대)으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으며 양의원은 민정당 전북도당위원장직을 맡고있다.
관계에는 외무부본부대사로 있는 신현수씨(중장예편 전 브라질대사)를 비롯, 지난 7월13일 수산청장에 발탁된 강영식씨(중장예편·합참본부장), 비상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는 박완식씨(준장예편·합참국장), 그리고 전남도경경비과장 이종희총경과 춘천전신전화국장 최성훈씨 등이 있다.
10기생중 경찰에 투신했던 분은 이총경 외에도 윤효진·민태식총경이 있는데 윤씨는 서울청량리경찰서장·치안본부 정보2계장을 지낸뒤 정년퇴직했으며 민씨는 영등포서장을 끝으로 퇴직, 지금은 관광버스조합 전무이사로 있다.
법조계에는 용태영변호사가 활약하고 있는데 그는 자유민족당 총재직도 맡고있다.
공인회계사 조선제씨는 75년 중앙경리단장을 마지막으로 대령으로 예편했지만 77년 독학으로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회계사 사무실을 차리고있다.
교육계에는 경북대사대 이윤수교수(교육학)를 비롯, 경희대경영대학원에서 산업안전관리학을 강의하는 강종권교수(대령예편), 서울 유신고교교장 김연신씨, 성남고교 재단이사 남상선씨 등이 있다. 이교수는 6·25동란때 소위로 참전했으나「실종」으로 처리돼버려 홧김에 예편, 경북대에 편입해서 교단에 서게되었다고 한다.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10기생은 서울지하철공사 김재명사장(소장예편·특검단장)을 비롯,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최영택이사(준장예편·육군경리감), 한국소방검정공사 김해창사장(소장예편·사단장), 직업훈련관리공단 최윤환이사(소장예편·수송감), 영주직업훈련원장 박찬수씨(준장예편·경비사령관), 포항직업훈련원장 윤종화씨(준장예편·행정학교교수부장). 국방관리연구소장 성종호씨(소장예편·육대총장), 한국전기통신공사 원주지사장 유영린씨(대령예편), 춘천직업훈련원 총무과장 정창원씨(대령예편·병참감실차감) 등이 있고 정헌국씨(대령예편·육본교육과장)는 대한적십자사 교육원장으로 봉사하고있다.
한편 금융·보험계에도 10기생이 상당수 활약하고 있는데 한국보험공사에는 신위영씨(준장예편·훈련단장)가 지도이사로, 홍완표씨(준장예편·육본처장)가 감사직을 맡고 있다. 또농협중앙회 이사에 표성순씨(준장예편·훈련단장), 축협중앙회 이사에 김완주씨(준장예편·육본처장)가 그리고 문원석씨(대령예편)가 국민은행 사당동지점장으로, 김병시씨(대령예편·합참작전과장)는 의료보험관리공단 서울지부장직을 맡고있으며 이용무씨(중령예편)는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 이사로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