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방학 마무리|학교가고싶은 생각 들도록 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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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는 29일은 국민교개학일. 개구장이들의 방학도 이제 열흘 남짓밖에 남지않았다. 이 열흘은 방학생활을 마무리짓고 다시 시작되는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가정의 보살핌이 필요한 기간. 이원구교사(서울삼양국교)의 도움말로 가정에서의 어린이지도방법을 알아봤다.

<생활지도>
이교사는 『이기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등교 욕구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첫째로 필요할 일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되찾아주는 것. 가정에서 학교로 무리없이 연계되기 위해서는 학교생활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실천하게끔 지도하는 것이 좋다.
지난1학기의 학교생활시간표를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것을 일찍 자고 일찍 얼어나도록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조절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맨손체조와 집안팎청소를 하도록하며 식사시간도 학교를 다닐때와 같이 마련해준다.
또 학교생활에 쉬 적응하기 위해서 아침식사 후에는 반드시 책상에 앉아 아침자습을 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는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 부모나 가족들이 어린이에게 학교친구나 담임선생님에 관한 얘기를 물어본다든지 방학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도록 권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와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시간을 갖는 것은 등교욕구 고취뿐 아니라 어린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할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세째로는 방학생활의 반성.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의 방학생활을 점검해보도록 한다.
재미있었던 일, 보람을 느꼈던 일은 어떤 것들이며 언짢았거나 아쉬웠던 일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야기해보고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낄수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같은 반성의 시간은 방학생활에 대한 마음의 정리와 함께 2학기생활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수있는 자리가 되므로 반드시 필요하다.

<학습지도>
방학과제물 마무리와 2학기 예습이 이 기간동안에 할일.
방학과제물은 탐구생활과 수집등 약간의 자율학습이 전부이므로 미처다하지 못한 과제는 이기간에 충분히 끝마칠수있다.
그러나 못다한 과제라하더라도 가족이 이를 직접 도와주는 것은 어린이의 학습발전을 저해시키므로 절대 금물.
예를 들어 공작과제를 못했다면 공작거리로 학을 접어 보라는등 간접적인 도움만을 주어야지 직접 학을 접어주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것.
과제물 마무리과정에서 반드시 잊지말아야할 것은 가족들과 함께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칭찬 또는 격려, 그리고 부족한 것은 조언을 하여줌으로써 어린이의 학습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학기 교과서중 특히 산수과목의 예습은 어린이에게 새로운 것을 남보다 미리 안다는 흥미를 불러 일으켜 주며 학교수업때 이해도 도울수있어 효과적이다.
등교하기 이틀전에는 학교에 가져갈 과제물이나 공책·필기도구등 학습도구를 미리 챙겨 개학날 어린이가 당황하지 않게끔 해야한다.
그밖에 TV를 시청할때 눈살을 찌푸린다든지하는 가성근시의 징후가 보일 때는 가까운 안과에서 치료를 받도록해 학교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보살퍼 주어야한다.<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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