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중간상만 이득|생돈값 절반 폭락에 지육값은 소폭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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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과잉양돈으로 생축값은 대폭 떨어지는데 도매시장 지육경락가격과 소비자가격의 하락폭은 그렇게 크지 않아 결과적으로 양돈가는 손해를 보지만 중간상은 이득을 보고 있다. 출하규격돈(90㎏)이 지난 1월 19만원까지 하던 돼지값은 축협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11일 현재 9만6천원으로 거의 절반 값으로 폭락했으나 ㎏당 지육경락가격은 1윌 3천19원에서 11일 1천9백4원으로 생축하락 폭에는 훨씬 못 미치는 37%선.
또 소비자가격도 서울시의 경우 고시가격은 6백g 한 근에 1천6백원이지만 경락가격이 높은 것을 이유로 정육점에서는 1천8백원에 거래되고 있어 연초 2천2백원에 비하면 18%정도밖에 내리지 않았다.
도매시장의 지육경락가격의 하락 폭이 크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과잉양돈파동은 겪지만 소비는 예년에 비해 훨씬 늘어 도축장의 처리능력이 부족, 도축량이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중간상의 이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축가들은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을 내려 육류수요를 돼지고기로 돌려 소비를 늘려야 돼지파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전제, 생축값만 크게 내리고 소비자가격은 소폭 내리는 가격체제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보고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를 고려, 지육경락가격이 ㎏당 1천9백원선을 넘지 않도록 곧 내면적인 경락가 동결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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