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공해방지 투자 인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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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중소기업인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많이 느끼면서도 오염방지를 위한 설비투자에는 극히 인색하며 환경오염의 최종책임은 기업자신보다 시민이나 정부쪽이라는 생각을 짙게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검남부지청 추호경검사가 서울영등포구와 구로구의 공해배출업소 경영인 3백47명을대상으로 조사한「환경보전에 관한 공해배출기업 경영인의 인식실태 조사연구」(서울대보건대학원 석사학위논문)에서 기업인들중 99.7%가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공해방지기구 설치를 위해 3개월정도의 순이익을 투자할 의사여부에 대해서는「투자설치하겠다」가 25.4%,「모르겠다」27%,「설치않겠다」가 8.4%로 응답했다.
환경오염의 최종 책임에 대해서는「시민」이 50.2%,「정부」가 28.2%였으며「기업자신에있다」가 19.6%에 불과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조화」가 77.5%,「경제성장우선」이 20.5%인데 비해 환경우선을 주장한 기업인은 0.9%였으며「기업체의 수입을 위해서는 외국의 공해산업을 도입하겠다』는 기업인이 61.4%(적극도입 9.2%)나 됐다.
그러나 정부의 공해단속 감시정도에 대해서는 46.1%가 부족하다고응답, 공해단속의 허술함을 인정했다..
이들 기업인중 25.1%는 직접환경오염으로 기관지염·두통·안질·피부염등의 질병까지 겁렸던 경험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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