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사실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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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로이터=연합】 중공은 8일 미그21기의 한국 귀순사실을 시인했다.
중공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중공항공기 1대가 7일 훈련비행 중 교신이 두절됐으며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만 간단히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공의 오영근 조종사가 미그19기를 몰고 한국에 귀순했을 때도 중공은 거의 똑같은 반응을 보였었다.
이 대변인은 중공이 기체반환협의를 요청한다면 이에 응할 수도 있다는 한국 측 의사표시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홍콩에서 청취된 중공관영 신화사통신도 이날 하오 현재 중공조종사의 탈출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실종됐다』고만 밝히고 있어 중공의 모든 보도기관들이 이번 탈출사실을 중공인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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