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식구 소녀가장에 온정의손길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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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5식구생계맡은 「12살 소녀가장」 김윤숙양에 관한 기사(6일자 중앙일보7면)가 보도되자 전국곳곳에서 윤숙양을 돕자는 따뜻한 인정이 줄을 잇고있다.
신문이 나간 직후 익명의 독자가 본사속보판의 기사를 읽고 즉석에서 1만원을 맡겨온것을 비롯,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밤늦게까지 많은 시민들이 중앙일보사를 찾아와 윤숙양에게 전해달라며 성금을 기탁하는등 전국에서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또 구본석서울시교육감은 7일하오 김윤숙양집을 방문, 윤숙양을 위로하고 장학금을 전달한뒤 윤숙양의 가정형편을 고려해 중학교진학때 가까운 학교에 배정될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기독교여성협의회(회장 한동숙·48)도 8일상오 성금30만원을 보내왔다. 협의회는 또 임원회를 열어 윤숙양을 계속돕는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무림제지사원 최현수씨(31)는「7월 저축수기공모」에서 장려상으로 입선, 상금으로 탄 5만원을 8일 본사에 맡겨왔고, 고정국씨 (42·서울구의동21의27)도 10만원을 보내왔다.
○…정응진씨 (31)등 정우무역대표당 직원3명은 사무실에서 신문을 읽다 즉석에서 성금10만원을 모아 보내왔고, 민병진씨(50·서울응암동78의279)는 어머니가 30여년전 대학입학선물로준 금넥타이핀을 팔아받은 1만9천3백40원을 본사에 맡겼다.
○…대전시원동중앙시장296호 박문서림사장 오민웅씨(41)는 휴가비3만원을 중앙일보대전지사에 기탁.
○…주소와 직업을 밝히지 않은 김진완씨는 8일 5만원을 본사에 맡겨왔다.
○…삼일서적(서울종로2가75의9·대표 김영채)직원 7명은 평소 직원들이 모은 상조회비에서 15만원을 떼어내 본사에 맡겼다. 직원들은 윤숙양이 동심을잃지말아달라며 동화책2권과 어린이성경책 1권도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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