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물개' 박태환 또 한국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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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이 또다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제86회 전국체육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남고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50초1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3분50초37의 한국기록을 0초21 앞당긴 신기록이다. 박태환은 체전 마지막 날인 20일 혼계영 400m에 나서 5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의 한국신기록이 더욱 빛나는 것은 이제 고교 1년생이라는 점 때문이다. 중학교 3년 때이던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태환은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출발 실수로 실격, 물살 한 번 갈라보지 못하고 쓸쓸히 귀국했다. 그러나 이후 절치부심,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후 박태환은 이날까지 모두 5개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폐아 수영선수인 김진호(부산체고)는 전날 배영 100m에 이어 배영 200m도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2분28초55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중 14위였다.

울산=신동재,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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