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이끼억고 생존|미해병, 협곡서 5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 캘리포니아중부의 한깊은 협곡에 굴러 떨어진후 5주간 개미와 이끼·물만 먹으며 목숨을 연명한 한 미해병이 몸무게가 34㎏이나 빠진채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다고.
지난25일 등산객에 구조돼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칼·벨」(22)병사는 『처음 며칠간은 온몸으로 기어오르는 개미들을 분주히 때려잡았지만 며칠을 굶고나니 모든게 음식으로 보이더라』면서 『사실 이끼나 개미가 맛있었다고 할수는 없다』고 술회.
샌디에이고 북쪽의 한부대에서 소형무기 수선병으로 복무하던 「벨」하사는 지난6월15일 아침식사후 산책하던중 실족, 9m아래 캐년강계곡으로 떨어졌었는데 낮기온이 섭씨30도에서 밤에는 4도까지 떨어지는 계곡의 기후때문에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고.【AP】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