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강진출 확정|세계 여자농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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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브라질리아 (브라질)=이민우특파원】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제9회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8강결승리그에뛰어 올랐다.
한국은 26일상오10시 (한국시간) 브라질리아 클라우디오큰티뇨체육관에서 벌어진 A조예선2차전에서차량숙(동방생영·19점)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에 40-25로 승세를 굳힌후 후반에서는 전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약체 페루를 89-49로대파, 2연승을 올렸다.
또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장신의 불가리아도 쿠바를 76-60으로 제압, 한국과 함께 나란히 2연승, 8강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로써 불가리아와 조1, 2위를 다투는 예선최종일경기를 27일 상오10시 (한국시간) 에 갖게되는데 8강의 결승리그에는 예선성적을 안고 싸우게되어 이역시 중요한 경기다.
이곳의 매스컴들은 첫날 경기를 분석, A조의 한국· 불가리아가 상위권에 오를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보면서 한국은 과거 71년 제6회브라질대회때보다 훨씬 장신화되고 다듬어져 중공과함께 이번대회에서 경계해야할 팀이라고 지적하고있다.
한국은 71년 브라질대회서는 브라질에 물리는 바람에 3위입상에 실패, 4위로 밀려났었다.
세계여자농구 본무대에 처음 등장한 중공은 첫날8강후보의 하나인 캐나다를 후반에 몰아붙인끝에 74-66으로이겨 장신위력을 과시했다.
이곳 전문가들은 중공과 소련의 승부가 어떻게될지 알수없다면서 여자배구의 경우 처럼 여자농구에서도 중공돌풍이 몰아칠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있다.
이에비해 초청케이스로 이대회 출전권을 얻은 일본은 유고에 34점차로 대패, 약체 이미지를 씻지 못했다.
이번대회는 14개팀이 출전, 이중 12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뒤 각조상위2개팀이 예선전적을안고 결승리그에올라 지난대회 우승팀인미국,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한 8개팀이 리그전으로 패권을 가리게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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