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치면 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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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렸다 하면 최소 2루타-. 슬러거 최희섭의 방망이에 물이 잔뜩 올랐다.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1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해 두개의 2루타를 때려냈다. 첫번째 2루타는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고, 두번째 2루타는 타점을 동반했다. 기록이 2할7푼1리, 20타점, 21득점으로 올라갔고 장타율(0.624)은 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팀은 6-1로 이겼다.

첫타석인 2회에 최희섭은 4연속 삼진을 잡으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상대 투수 키니의 초구를 우익선상 2루타로 받아쳤다. 4회에는 삼진, 7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에 다시 우익수 키를 넘겨 펜스 근처에 떨어지는 대형 1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최희섭이 지금까지 뽑아낸 안타 23개 중 장타는 무려 16개(홈런 7개, 2루타 9개)에 이른다. 수비도 멋있었다. 5회엔 젠킨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으며, 6회엔 원바운드로 높이 뜬 내야 안타성 타구를 날렵하게 잡아 역모션으로 1루에 송구, 아웃시켰다. 모두 TV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 나올 만한 멋진 장면이었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뉴욕 메츠)은 7이닝동안 5실점(10안타.3볼넷)했다. 승패없이 방어율이 3.69로 올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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