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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 시장에 '네이버페이' 6월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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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네이버페이는 음성·지문인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본인인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네이버]

모바일 쇼핑·결제 시장에 ‘검색’의 왕자 네이버가 뛰어들었다. 검색기술을 무기로 웹 시대를 주도했던 네이버가 검색부터 구매결정·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모바일 쇼핑을 통해 체질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다. 해외 업체의 핀테크 공세에 맞서 검색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우선 네이버는 검색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단어에 담긴 ‘쇼핑 의도’를 예측하고, 이를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쇼핑 검색’을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 전반을 개편한다. 기존에는 쇼핑목적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상품 가격과 브랜드 중심으로 업체 홈페이지 인터넷주소를 보여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패딩이나 기저귀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브랜드 정보 ▶핫딜(세일정보) ▶이 단어와 관련된 최근 트렌드 ▶이슈 정보를 검색결과로 보여준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는 “네이버가 모바일에서도 1등을 할 수 있도록 쇼핑과 검색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관련 콘텐트를 생산·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소비자가 검색 후 구매·결정까지 네이버 플랫폼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결제시스템 ‘네이버페이’도 6월 중 출시한다. 처음 사용할 때 네이버페이에 카드정보를 입력해놓으면 카드네이버 ID와 카드번호를 연동해 가상의 카드번호를 발급받아서 결제하는 식이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셀장은 “복잡한 절차를 최소한의 단계로 줄이고 지문·음성인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본인인증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뿐 아니라 토종 업체의 모바일 쇼핑·결제 시장 공략도 확산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국내서 개발한 전자지갑 서비스인 ‘N월렛’ 시스템을 이르면 하반기께 캐나다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해외 글로벌 IT거물들도 커머스와 핀테크 시장을 두고 경쟁중이다. 세계 최대의 광고플랫폼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미 쇼핑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광고주가 올린 게시물에 ‘지금 구매(Buy now)’ 버튼을 삽입해 ‘좋아요’를 누르듯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당일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 하루 결제 한도 확대=금융위원회는 27일 ‘정보기술(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내놓고 IT기업의 금융 산업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뱅크월렛카카오나 티머니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 한도는 사라진다. 대신 ‘하루 200만원’ 같은 이용 한도만 둘 계획이다. 또 옐로페이, 페이팔 등 직불전자지급수단은 현재 30만원인 1일 이용 한도가 200만원 범위로 확대돼 모바일을 통한 결제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박수련·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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