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슈퍼리그 열기를 돋운다|대우선 불코치를 초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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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축구슈퍼리그의 열기는 브라질선수 2명의 수입(포철)에 이어 이번엔 외국인코치의 초빙으로까지 확산, 점입가경이다.
포철과 함께 프로전향을 준비중이며 전기리그에서 수위를 차지한 대우팀이 프랑스의 중진코치 「판초·곤잘레스」씨(54)를 초빙, 전력강화를 위한 총력태세를 가다듬고있다.
「곤잘레스」코치는 l년계약으로 18일 내한, 19일부터 대우팀의 훈련에 가담했다.
김우중회장의 지시로 대우의 파리지사가 교섭, 계약이 성립되었으며 한국체재중의 모든 편의와 월봉 3천여달러를 제공하는것으로 알려졌다.
「곤잘레스」코치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30여년전 이민, 프랑스의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으며 명문 니스팀의 헤드코치로서 프랑스 프로1부리그의 우승을 4번이나 쟁취한 관록있는 지도자다.
지난81년 시즌을 마치고 니스팀을 떠난 「곤잘레스」코치는 그후 니스지방의 청소년선수들을 위한 순회코치와 아프리카 가봉등의 국가대표팀을 특별지도하기도 했다.
「곤잘레스」코치는 지난 연초 대우팀이 니스에 전지훈련갔을때 약2주일간 특별지도를 해줘 대우와 인연을 맺었고 따라서 이미 대우 선수들과는 친숙한 사이.
『내가 볼때 한국축구는 마치 야생마와 같다. 두가지의미가 있다. 전혀 길들여지지 않았다는 것과, 반면에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한 「곤잘레스」코치는 『처녀지를 발견한 개척자와 같은 심경이다. 흥미가 큰 만큼 열성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곤잘레스」코치는 대우선수들이 프랑스나 아프리카선수들보다 두뇌가 명석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측은 「곤잘레스」코치가 대우팀의 정식 코칭스태프로 가담하는 것은 아니며 대우외에 아주대·거제중고교등 자매팀들도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단일팀이 외국코치와 정식계약, 장기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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