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우주 경쟁 다시 불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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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은 선저우 6호 발사 계획이 구체화된 지난달 말 1040억 달러가 투입되는 '신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반영구적인 우주 실험실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러시아도 최근 2006~2015년 우주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년 내 106억 달러를 들여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우주선을 수차례 발사한다는 내용이다. 2007년에는 다용도 우주실험위성을 발사하고, 2010년까지 6명이 탑승해 600㎏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초고속 우주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EU의 프로젝트도 빨라질 전망이다. EU는 2007년 초고속 무인 우주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그 결과를 토대로 2010년엔 화성탐사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 2020~2025년에는 달 착륙, 2030~2035년께는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일본은 문부과학성 산하 우주발전위원회가 장기 계획을 확정해 중국 따라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우주정거장과 도킹이 가능한 우주선을 발사하고 이를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할 방침이다. 2025년엔 달에 기지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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