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해충막은 감자 미 코널대 연구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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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미국에서는 스스로해충을 퇴치하는 새로운 종류의 감자가 농학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널대학연구팀이 만들어 낸 이 감자는 일방농가에서 심는 감자와 볼리비아산 야생감자를 교배시킨 것으로 해충이나 벌레가 접근하면 잎사귀에서 꺼면 물질이 흘러나와 벌레나 해충을 잡아죽인다.
따라서 살층제따위를 사용할 필요도없다.
이 감자의 잎과 줄기에는 수많은 솜털이 나있는데 이솜털에서 맑고 끈끈한 점착성의 유동액이 항상 흘러나오고있어 해충이나 벌레가 줄기나 잎사귀에 앉으면 다리가 유동액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솜털은 끝에있는 얇은 막을 터뜨려 어떤 종류의 효소를 내보내 유동액과 함께 벌레를 뒤덮어 마치 시멘트포장처럼 만들어 죽이는 것이다. 이순간 유동액과 효소의 혼합물은 검게 변하면서 응고돼 결국 돌처럼 딱딱해진다.
코널대학연구팀은 이 솜털들이 작은 벌레에 대해 효과적이며 큰벌레들이 잎사귀위에 알을 남을 경우도 모두 처치해버리기 때문에 흘륭한 살충효과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감자는 특히 진딧물이 발을 붙일수 없도록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나온 감자는 또 솜털들이 촘촘하게 나있어 너무 철저하게 곤충들을 잡아 버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솜털의 밀도를 느슨하게 만드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왜냐하면 해충이 아닌 유익한 벌레도 모두 잡아버리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코널대학연구팀은 이 신종감자의 특성을 모든 농작물에 심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살충제를 전혀 쓰지않고 해충의 피해도 입지않는다면 농작물의 맛·형태·색깔등은 크게 달라진다.

<사이언스다이제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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