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모범 여성경영인에 뽑힌 소예산업 이상숙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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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성실한 회원도 아니면서 이런 상을 받게 되어 그저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종합완구메이커로서,제약회사로서 사회에 기여할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6일로 창립6주년을 맞이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제1회모범여성경영인으로 선정된 소예산업대표 이상숙사장(51) .
화장기없는 차분한 모습으로 소예산업 주거래품목인 봉제완구를 정성껏 다듬고 있다.
이사장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18년전,지금 소예산업의 전신인 소예인형연구소를 시작하고부터.
6·5전쟁 직후 남편의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져 자신이 직접 생계전선에 나서게 되었다.
『원래 수예 디자인쪽에 관심이 많았지요.초창기때만 하더라도 있는 솜씨로 한두개씩 직접 인형을 디자인하고 강습도 열던 소규모 수예점에 불과했어요.바느질하나,자그마한 장식품 하나에도 아이디어를 담으려 했던 제 욕심이 인정을 받게된 셈이죠』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품 봉제완구업체에서 세계30개국으로 수출하는 오늘날의 소예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이사장은 정녕 뼈를 깎는 힘든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때문에 사업을 하겠다고 문의하는 여성들에게 사업보다는 남편내조의 길을 택하라고 충고해 원망의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그녀는 요즈음도 여성의 본분인 가정과 일,이 두가지를 다 잘 해낼 자신이 없으면 당연히 가정을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정모제약을 설립한이래 정모제약의 탄탄한 기반구축을 위해 요즈음은 또다시 창립자세로 온정열을 쏟고있다.
남편 황창호회장(67)과의 사이에 2남1녀의 자녀를 두고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모범여성경영인 시상과 함께 전두희(신진기계), 박연화(구백전기), 홍경표(신양전기), 강회성(정화산업) 박정득(고려개발), 엄준호(삼합식품), 지귀숙(성환주택), 원미경(동국상사), 조정숙(장우물산) 등 9명의 회원사 근로자에게 표창을 했다. 시상식은 6일 하오6시 호텔신라 영빈루비룸에서 있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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