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티슈, 남자도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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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 요즘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용교육을 하고 있다. 이른바 '그루밍 클래스'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에서 임원까지 140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세안법, 헤어스타일 연출법, 메이크업법 등을 가르친다. 회사 관계자는 "남성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화장품 회사 직원으로서 미와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성 화장이 그만큼 일반화 돼가고 있다는 말이다. 남자들은 더 이상 스킨.로션만 바르지는 않는다. 뽀얀 피부를 위해 화이트닝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지 관리를 위해 미용 티슈도 사서 쓴다.

태평양의 미래파는 '굿바이 피지 에센스' 등 남성 기능성 화장품 대여섯 가지를 내놓고 있다. 굿바이 피지 에센스는 지난 4~7월 7만6000개나 팔렸다.

랑콤은 남성용 미용티슈를 최근 내놨다. 번들거리는 피부에 사용하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오후가 되면 남성 피부는 번들거리기 마련이다. '쿨 앤 매트' 티슈는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 번들거림을 없애고 피지 분비도 막는다"고 말했다. 로션과 파우더가 함유된 촉촉한 티슈다. 회의나 미팅 전에 사용하면 방금 세수한 듯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다. 3만9000원이다.

아라미스는 남성 화이트닝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클렌저.에센스.로션 등 화이트닝 3종이다. 남성 피부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손상되는 것은 매한가지다. 아라미스 화이트닝 시리즈는 자외선에 거뭇하고 칙칙해진 남성 피부를 희고 투명하게 가꿔준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푸른색과 흰색의 작은 알갱이가 모공 속까지 청소하고 각질과 피지를 제거해 화사함과 투명함을 향상 시킨다.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피부 톤을 고르게 한다"고 말했다. 클렌저 2만6000원, 에센스 5만5000원, 로션은 4만1000원이다. 겔랑은 지난 4월 '랭스땅 드'를 출시했다. 남성 화장품의 새 라인이다. 스킨.로션 등 한정된 종류에서 벗어나 수분.피지 등 기능성 상품을 내며 남성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 '페이스 스크럽'은 각질 제거 상품이다. 미세한 입자가 각질을 벗겨내 칙칙한 피부 톤을 밝게 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잔톡실럼(중국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피부 건조도 막아 한층 부드럽게 한다. 가을철에는 주 2회 정도 사용한다. 얼굴을 물에 적신 후, 눈가를 피해 얼굴 전체에 둥근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바르면 된다. 충분히 마사지 한 후 따뜻한 물로 헹궈낸다. 75㎖들이 4만9000원이다.

크리스챤 디올은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내놨다. 이 달 초 출시한 남성 화장품 '옴므' 라인이다. 젤과 로션, 두 가지 타입이다. 젤은 끈적임 없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로션은 면도 후 피부 당김을 없애준다.

회사 관계자는 "두 상품은 잦은 면도로 거칠어 질 수 있는 남성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젤은 70㎖들이 6만1000원, 로션은 100㎖들이 6만4000원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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