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사카 직항 노선 16년만에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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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구와 일본 오사카를 1주일에 5차례 오가는 직항 노선이 생겼다. 대구시는 3월 30일부터 대구공항~오사카 간사이공항 구간에서 항공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1998년 9월 대구~오사카 노선이 이용객 감소로 폐지된 뒤 16년 만이다. 그동안 오사카를 가려는 대구·경북 사람들은 김해·김포·인천공항 등을 거쳐야만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1년에 오사카를 찾는 지역민은 5만4000여 명에 달한다.

 직항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맡았다. 매주 5회(편도 10회) 18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보잉 737-800기가 대구~오사카를 오간다. 평일인 월·수·금요일은 대구공항에서 오전 11시 한 차례 출발하고 주말인 일요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30분 두 차례 운항한다. 대구에서 오사카까지는 항공기로 1시간20분이 걸린다.

 티웨이항공은 취항을 기념해 특별요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편도요금 기준으로 5만4000~6만원이다. 예약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나 티웨이 항공권을 취급하는 각 여행사를 이용하면 된다. 일반 요금은 일단 10만원대로 잡혔다. 송삼달 대구시 공항철도 담당은 “저비용 항공사가 노선을 운영하기 때문에 오사카를 찾는 지역민이 10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대구·경북 지역을 찾는 일본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도쿄와 홍콩 직항 노선도 추가로 개발한다. 1년에 대구·경북에서 도쿄를 찾는 지역민은 6만여 명, 홍콩은 11만여 명이다. 오사카 직항 노선 개설로 덩치를 더 키운 대구공항은 지난해 저비용 항공사가 들어서고 중국인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이용객이 150만 명을 넘어섰다. 2004년 KTX 개통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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