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복권팀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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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검 중수부는 12일 로또복권 사업자 선정 의혹과 관련해 로또 복권 위탁 운영기관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복권사업팀과 컨설팅 용역 업체였던 영화회계법인(현 한영회계법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중수부 소속 수사관 20여 명을 국민은행과 영화회계법인에 보내 로또복권 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본체.디스켓 등을 압수했다. 또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과 영화회계법인 용역책임자 등 관련자 8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로또 판매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 로터리 서비스(KLS)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파악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KLS, 국민은행 및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KLS 경영진이나 주주 등 관련 인사 및 업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될 때마다 해당자를 불러 자금의 출처와 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KLS와 영화회계법인이 로또복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 왜곡된 통계 자료 등 허위서류를 제출하고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이 KLS 측에 유리한 계약을 해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각각 업무방해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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