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습격」고교생6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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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북부경찰서는 22일켐핑중인 최상건씨(25)와 애인 김모양(24)에게 행패를 부리다 숨진 학생의 신원을 S상고3년 고모군(19)으로 밝혀내고 달아났던 10대 불량배 8명중 이모군(18·D고교3년) 등 6명을 붙잡아 폭력행위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하고 홍모군(18·B고교3년)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9일 하오11시쯤 서울수유동4·19묘지입구 삼성다방에서 만나 7천원을 거두어 인근 구멍가게에서 2홉들이 소주8병과 안주를 산뒤 이준열사묘소옆에서 술을 마시며 놀다 40m쯤 떨어진곳에 텐트를 치고있던 최씨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씨에게 전치6주의 상처를 입히고 최씨의 애인 김양을 강제로 욕보이려다 최씨가 휘두른 등산용 칼에 고군이 배를 찔려 숨지자 달아났었다.
경찰은 숨진 고군의 친구 고모군(D·S상고3년)이 사건발생후 19일 서울수유동 동국병원에서 최씨의 칼에 찔린 왼쪽 팔의 상처를 꿰매는등 치료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집과 학교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서울S국민학교 동창들인 이들은 80년가을「방나루」라는 불량서클을 조직, 다방·유원지등을 돌아다니며 술과 담배를 피우는등 비행을 일삼아왔다.
이들중 홍군등 2명은 아버지를 여윈 결손가정에서 자랐으나 나머지 7명은 부모가 상업이나 회사원으로 중류생활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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