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오페라 감상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14일 개막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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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4일 개막 공연을 하는 ‘성남아트센터’. 분당에 문화의 샘이 솟아난다. 푸른 조명에 비친 건물이 환상적이다.

분당신도시에 다양한 예술 장르를 만끽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성남아트센터'가 14일 문을 연다.

성남시가 분당구 야탑동에 1600억원을 들여 건립한 이 아트센터는 연면적 1만2900여 평 규모로 운영은 성남문화재단이 맡는다.

이곳에는 오페라하우스(대극장 1804석)를 비롯, 콘서트홀(중극장 994석) .앙상블시어터(소극장 398석) 등이 설치돼 있으며 이들 시설 모두 다양한 무대막 전환장치와 첨단 음향.조명시스템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하우스에는 전향과 음색을 조절하는 어쿠스틱 배너 커튼과 잔향시간을 조정하는 음향보정장치가 설치돼 교향악과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콘서트홀은 정통 음악공연장으로 연출의 다양성을 고려해 무대 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앙상블 시어터는 연극과 소형 뮤지컬, 현대 무용 등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 극예술무대로, 패션쇼 무대처럼 객석 쪽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T자형 무대가 설치됐다.

성남문화재단은 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개관일인 14일부터 성탄절인 12월 25일까지 각종 공연을 하는 개관 페스티벌을 펼친다. 15일 첫 무대에서는 백만장자이자 말러 교향곡 2번의 독보적인 해석가로 유명한 길버트 카플란이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들려준다.

또 장영주와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19일),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27~29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독창회(22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아시아연합 오케스트라 공연(11월 6일) 등이 줄을 잇는다.

성남문화재단 한동훈 홍보실장은 "개막식에서 문화예술인 핸드프린팅 공개, 축하공연, 2005명의 '성남의 빛이여' 대합창 등이 선보인다"며 "현대의 조화로 설계된 성남아트센터는 다양한 야외공연이 가능한 넓은 광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031-783-8000.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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