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진로 찾아가기] 아나운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지난 1월 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JTBC 뉴스룸 ‘온에어(On Air)’ 전광판에 불이 켜졌다. 생방송 시작을 알리는 불.

동시에 ‘JTBC 뉴스 아침&’ 타이틀이 화면에 떴다. 담당 PD의 큐사인에 맞춰 JTBC 아나운서 팀장인 박성준 아나운서가 헤드라인 뉴스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흔히 아나운서라고 하면 뉴스 진행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뉴스는 기본이고 교양, 예능, 스포츠,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쉼 없이 이어진다. 우리말 지킴이부터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까지 방송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사람, 아나운서를 만났다.

김소엽 기자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원 수 500여 명

아나운서는 크게 뉴스, 교양, 예능, 라디오,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불리는 명칭도 달라진다. 뉴스를 진행할 때는 아나운서, 교양이나 예능을 진행할 때는 MC, 라디오를 진행할 때는 DJ, 녹음을 할 때는 내레이터,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스포츠 캐스터 등으로 불린다.

JTBC 아나운서 팀장인 박성준 아나운서가 대본 분석을 위해 그날의 신문을 챙기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인 MBC 신동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는 뉴스 진행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의 품위를 지키며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는 정보 전달자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나운서의 품위란 국어 어법에 맞는 언어력과 순발력, 진행 능력 등을 말한다. KBS 황수경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에 대한 대중의 잣대는 연예인이나 일반 방송인에 비해 훨씬 엄격하다”며 “공영방송의 경우 아나운서로서의 품위와 언어 지킴이로의 사명감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MC는 재미와 품위 사이에서 고민한다. JTBC 박성준 아나운서는 “너무 재미만 찾다보면 신뢰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아야하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과거에는 뉴스에서 ‘해요’체를 쓰지 않았지만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요구에 따라 기준이 완화되고 있다”며 “아나테이너란 단어가 나올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한 ‘색깔 있는’ 아나운서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예능형 아나운서로 꼽히는 JTBC 장성규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에 충실한 사람이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프로그램에서건 바른 어휘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아나운서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를 ‘친구’라고 정의했다. 뉴스나 교양 같은 정보 프로그램에서는 명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친구, 예능이나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친구라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SBS 유혜영 아나운서는 “때로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못하고 바라만 볼 때도 있다”며 “그때마다 좌절하기 보다는 현재 맡은 프로그램에 충실하며 적극적으로 임할 때 좋은 진행자가 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뉴스형 아나운서라는 박성준 아나운서는 “과거 예능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진땀 꽤나 흘린 적이 있다”며 “아나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메인 뉴스나 간판 프로그램 진행을 꿈꾸며 방송사 문을 두드린다. 그러나 간판 프로그램 아나운서의 수는 정해져 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서울 지역 KBS 아나운서 수만 105명,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원 수는 500명이 넘는다”며 “때로는 대중에게 전혀 인식되지 않는 아나운서도 있지만 그 기간을 어떻게 내실있게 보내느냐에 따라 기회가 왔을 때 나만의 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방면의 독서와 여러 종류의 신문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건 모든 아나운서들의 공통점이었다. 이런 배경 지식이 방송에 녹아 풍성한 얘깃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MBC 신동진, JTBC 장성규, KBS 황수경, SBS ESPN 박상준, SBS 유혜영 아나운서.

대본 분석에 가장 많은 시간 할애

방송에는 대본을 쓰는 작가와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연출자가 필요하다.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엔 취재 기자도 필수다.

 그렇다면 진행을 맡는 아나운서의 역할은 뭘까. 그냥 작가가 써준 원고를 읽는 걸까. 절대 그게 아니다.

 박성준 아나운서는 매일 아침 7시30분에 시작하는 생방송을 위해 4시30분부터 5시까지는 프로그램 회의를 한다. 5시 10분부터 6시까지는 조간 신문을 읽는다. 그날 뉴스에 소개될 예정인 사건은 더욱 꼼꼼하게 살핀다. 6시부터 7시10분까지는 초벌 원고를 받아 뉴스 출연진과의 대화를 자기 스타일대로 재구성하는 시간이다. 그는 “내용과 어법에 맞는 적확한 용어를 확인하고, 내 스타일대로 대화를 재구성하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대부분의 아나운서는 방송 전에 평균 1~2시간 가량 대본 분석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남은 20분은 분장 등 마무리 준비를 한다.

 아나운서가 직접 원고를 쓰는 경우도 있다. 유혜영 아나운서는 현재 진행 중인 SBS ‘스포츠 빅 이벤트’의 원고를 직접 쓴다. 유 아나운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월드컵 종목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맡은 후부터는 크고 작은 모든 스포츠 종목을 끊임없이 공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서 예쁘게 읽기만 하는게 아나운서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방송을 하면 발음이 엉키거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서 방송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아나운서들은 대본 분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포츠 프로그램 아나운서는 본인 스스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요즘은 종목별로 준프로급의 지식을 갖춘 매니어들이 많기 때문에 아나운서의 종목 이해도가 낮으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산다. SBS ESPN 박상준 아나운서의 경우 메인 종목인 농구를 비롯해 40여 개가 넘는 스포츠 종목을 중계하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한 그는 “경기 규칙과 선수 정보를 숙지하고 경기의 분위기와 흐름에 맞춰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스포츠 아나운서에게는 엄청난 집중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시간 중계를 하는 일도 많다. 그는 2012년 호주 오픈 테니스 결승전 중계가 자신의 최장 생방송 중계라고 했다. 박빙의 경기였고 중간중간 우천이 이어져 경기만 6시간10분, 생방송으로는 7시간 동안 경기가 진행됐다. 당시 박 아나운서는 화장실 한 번 가지 않고 꼼짝 없이 중계석을 지켰다. 생방송에서 아나운서가 잠깐이라도 방심을 하면 즉각 방송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항상 문법에 맞게 말한다

예능형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연예인만큼 재밌는 아나운서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러나 아나운서와 예능인은 분명 성격이 다르다. 아나운서들은 스스로를 연예인이 아니라 신뢰를 주고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인으로 소개한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의 말 한마디가 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모른다”며 “말 한마디 정보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직업이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애환과, 대중의 엄격한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고충이 내면에 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인기 연예인과의 MC 경쟁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슬럼프를 이겨내는 굳은 심지를 갖춰야 하는 쉽지 않은 시간들의 연속이다”라고 털어놨다.

 아나운서의 첫 번째 생활 규칙은 탄탄한 어휘력과 다방면의 지식 습득이다. 또다른 세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큰 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읽는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지식을 확장시키고 풍부한 언어 표현을 익힌다, 평상시 언어 습관을 바로 세워 긴장된 순간에도 줄임말, 비속어 등을 쓰지 않고 항상 문법에 맞게 말한다.’

 장성규 아나운서는 “방송과 평상시 말투가 항상 같은데 이 말투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어져왔다”며 “너무 점잖은 말투라 친구들이 놀릴 수도 있는데 이런 생활 습관이 아나운서가 됐을 때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고 바른 언어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전공에는 어떤 학과들이 있을까. 취재를 통해 만난 아나운서의 전공은 제각기 달랐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영어영문학과, 박성준 아나운서는 정치외교학과, 황수경 아나운서는 불어불문학과, 박상준 아나운서는 사회체육학과, 유혜영 아나운서는 가정교육학과, 장성규 아나운서는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신문방송 학과나 방송 관련 학과가 카메라와 방송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도움을 줄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거쳐야하는 전공은 아니다”라며 “관심있는 전공을 통해 나만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이렇게 뽑는다]

보통 2000대 1 경쟁률
각 사 남녀 한 명씩 합격

각 방송사가 선발하는 아나운서는 한 해에 평균 남자 1명, 여자 1명이 전부다. 단 하나의 자리를 위해 1000대 1,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 1996년 MBC에 입사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최종 합격자가 1명인줄 알았다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종 선발과정에서 1명이 합격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함께 합격한 여자 아나운서는 박나림 전 아나운서다. 신 아나운서는 본래 대기업 인턴으로 4학년 1학기(경희대 영어영문학과)에 이미 입사가 확정돼 있는 상태였다. 입사까지는 8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남몰래 꿈만 꿨던 아나운서에 도전했다. 신 아나운서는 “KBS와 SBS 모두 최종까지 갔다”며 “최종에서 떨어지니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다음해 MBC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말했다. SBS 최종에서 떨어지고 전문 MC 제의가 있어 반년가량 SBS에서 전문 MC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때의 경험이 MBC 카메라 테스트에서 크게 도움이 됐다. 신 아나운서는 “카메라 앞에 서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던 것 같다”며 “요즘 지원자들은 카메라 테스트를 하며 떠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당시만 해도 방송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방송 경험이 있어서 자연스러운 리포팅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SBS에 입사한 유혜영 아나운서는 합격 당시 27세였다. 그때까지 청년백수로 스무 번 가까이 방송사 시험에서 고배의 쓴 잔을 마셨다. 유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를 모집한다는 소식만 들으면 지원했다”며 “시험을 많이 본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0번째로 시험에 지원했을 때부터는 3차까지 갔다. 방송사 아나운서 시험 전형은 대부분 4차로 구성돼 있다. SBS 여자 아나운서 시험에 유 아나운서가 합격했을 때 주변 친구와 가족들은 그녀가 “아나운서 시험에 홀린 듯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어렵게 입사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아나운서는 방송인인 동시에 회사원이다. 방송국이라는 회사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할 일이 있다.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는 방송사의 경우 매 시간 라디오 생방송 뉴스를 진행해야 한다. 이건 아나운서들의 몫이다. 아나운서들은 시간대별로 뉴스 배당을 받는다. 본인이 진행하는 주요 방송 프로그램이 오전에 끝났어도 정오 라디오 뉴스를 배정받으면 라디오 뉴스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은 알람을 애용한다”며 “라디오 뉴스 진행 30분 전에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하고, 휴대전화가 방전될 때를 대비해 따로 알람시계를 갖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근무 시간은 방송 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원칙적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근무인데, 오후 4시 녹화가 있어서 오후 3시에 출근했다면 밤 12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에는 우리말 연구 등의 업무를 지원하기도 한다.

 아나운서 모집은 방송사별 모집연도 별로 차이가 있다. 전형 과정은 서류, 필기, 카메라 테스트, 임원 면접 등의 단계를 거친다. 최근 KBS에서는 학력 파괴를 시작했고, SBS는 서류전형을 없앴다. 카메라 테스트부터 본다. 박성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전문화, 세분화 됨에 따라 방송사별로 개성 있는 얼굴을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개성 있고 친근감 넘치면서도 올곧은 이미지의 아나운서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창의적 말하기와 글쓰기 수업. 스튜디오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주제로 스피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학과]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언론학부터 영화·뮤지컬 수업까지…“숨은 재능을 찾는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의 1968년 설립 당시 이름은 보도예술학과였다. 저널리즘만 공부하는 학과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예술의 융합을 지향한다는 미국 예수회 신부들의 설립 이념을 담았다. 신문방송학과 현대원 학과장은 “언론정보, 연극영화, 광고홍보, 디지털미디어·콘텐트에 이르는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학과”라며 “국내 최초로 단일 전공이 단과대학으로 승격된 유일한 학과”라고 소개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는 69년 신문방송학과로 개칭했다. 2006년에는 독립된 단과대학인 커뮤니케이션학부로 단일학부, 단일전공이 됐다.

 1학년 김하연(20)씨는 “입학 당시 꿈은 방송 PD였지만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내 안에 숨은 재능을 찾게 됐다”며 “내 목소리로 된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지금은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신방과의 대표 커리큘럼으로는 저널리즘 개론, 방송진행과 보도실습, 언론정보 인턴십, 온라인 저널리즘, 3D TV 제작, 스마트앱스 제작, 미디어 심리학, 연극입문, 영화입문, 작품분석과 해석, 뮤지컬 창작기초, 광고캠페인실습, 마케팅PR 등이 있다.

 2전공으로 신문방송을 공부하고 있는 4학년 이하나(23)씨는 “미디어 생태 전반에 걸친 과목들이 개설돼 있어 산업의 흐름까지 읽는 눈이 생긴다”며 “학과 수업의 60%이상이 조모임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영화처럼 협업이 필요한 직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서강대 신방과는 연극·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극단 김철리 단장이나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용인대 윤광진 교수 등이 이 학과 출신 연극인이다. 저널리즘만큼이나 예술적 커리큘럼에서도 강세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신방과는 과고전형을 개설했다. 사회과학적 인재, 예술적 인재와 더불어 미디어 산업을 이공계적 마인드로 보는 학생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 학과장은 “미래 미디어산업은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러지에 대한 요구가 심화될 것”이라며 “다방면의 재능을 갖춘 학생들끼리 융합과 협업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게 인재양성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직업 관련 정보는 교육부 커리어넷(career.go.kr)과 고용노동부 워크넷(work.go.kr)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