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아파트등 붕괴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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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피라미드가 4천년동안이나 꿋꿋하게 서 있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요즘 지은지 10년도 채 안되는 아파트들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 고대와 현대의 건축물에 큰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카이로교외의 고급주택가인 마아디와 헬리오몰리스등지에서는 지난 6개월동안 10여건의 아파트·주택붕괴사고로 1백59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다쳤는데 시 당국은 아직드 3만채이상의 주거용건물들이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
한편 카이로경찰은 지난달 기자지구에 있는 14개의 건물들에 금이가자 주민들을 긴급대피시키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중 18층짜리 아파트는 건물주인이 당초 허가한 설계를 무시한 채 멋대로 4층이나 더 올려 지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오스니·무바라크」대통령은 이 같은 건물붕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불법건물을 짓는 업자와 건축허가내용을 어기는 소유주들을 강력히 단속하도록 엄명을 내렸다.
【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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