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행합격」기회는 줄었다|문답으로 알아본 대입전형 및 학기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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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기대의 전·후기분할모집은 어떻게 하는가.
▲모집단위(학과또는 개열)별로 일정비율은 전기에, 나머지 일정비율은 후기대학과 같은 시기에 입학생을 선발한다.
가령 전기전형을 실시해온 A대학이 이 방법을 채택할 경우 이 대학의 모집단위(학과 또는 계열)가 50개라면 그가운데 30개는 전기, 20개는 후기에 모집할 수도 있고 같은 학과 또는 계열안에서도 일정비율은 전기에 뽑고 나머지는 후기에 뽑을수도 있다.
이와함께 같은 대학안에서도 학과또는 계열에따라 전·후기모집비율을 달리 정할수도 있다. 예컨대 영문과는 50대50, 국문과는 70대30 등으로 비율을 따로 정할수 있게된다.
-모든 대학이 그같은 방법으로 신입생을 뽑게되는가.
▲그렇지않다. 이 방법을 채택할수 있는 대학은 83학년도에 전기전형을 치른 서울대 등 62개대학에 한하며 26개후기전형대학은 그대로 후기에 전형한다.
전기대학중에도 대학이 원할때 이를 허용한다는 것이 문교부방침으로, 모두가 그렇게 하는것은 아니다.
-어떤 대학이 그같은 방밥을 택하게 되는가.
▲아직은 확실하지않다. 다만 문교부는 지난저81 대학입학전형방법이 바뀔때 전기로 전환한 일부대학이 우수학생스카웃을 위해 일정비율을 후기에 모집하려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중 대학별 모집요강은 확정할때 함께 결정하게된다.
-대학선택에서 전·후기분할모집을 하게되면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아직은 알수없지만 전기에 소신지원을하고 후기에 또한번의 기회를 가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지금까지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모자라거나 빠듯해 성적이 낮으면서 합격할수있었던 이른바 요행합격기회는 많이 줄어들것같다. 일정비율을 후기에 얻어놓을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전·후기비율은 사전에 입학요강에 명시된다.
-학력고사실시일이 10일이나 당겨졌는데….
▲지난해 12월2일에 치른 학력고사가 올해는 11월22일에 실시된다.
-수험준비를 위해 유의할 점은.
▲학습계획을 10일 앞당기는 정도외에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학력고사과목도 일부조정됐다는데….
▲83학년도 과목에 문과는 국어Ⅱ, 이과는 수학Ⅱ가 추가됐다. 이에따라 「기술·가정」과 실업의 각20점 배점이, 그리고 국사의 25점이 5점씩 줄어들었다.
-대학별 합격자사정방법은 달라지지않는가.
▲별로 달라지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학력고사 50%이상, 고교내신성적 30%이상의 원칙이 그대로이고 고교의 학교차가 여전히 존재해 각대학이 83학년도보다 내신비율을 높이려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력고사 응시계열(인문계또는 자연계)과 같은 계열학과에 지원할 경우 학력고사취득점수의 10%이내를 가산할수 있도록한 원칙도 83학년도와 같다.
-지원대학 제한범위도 다름이 없는가.
▲그렇다. 83학년도와 같이 전·후기별로 각1개대학-1개대학 응시로 제한되고, 2개대이상을 지원하거나 합격하면 입학이 취소된다.
동일대학안 복수지원도 일절 금지돼있고 다만 동일계열안에서 복수지망은 허용돼있다.
-학기제변경이 수험방법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지않다. 대학입학이 된후에 생각할 문제다.
-학기제가 바뀌고 여름학기가 신설되면 조기졸업도 가능한가.
▲여름방학을 12주로 늘려 학기제 운영이 가능하도록한 본래 목표는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 학점을 취득하고 조기졸업도 할 수있는 외국제도의 장점을 흡수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현행 대학제도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도록돼있다. 졸업정원제의 탈락은 동일집단평가가 전제돼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학기에 학점은 딸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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