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둔 적십자사 직원, 의원에 상품권 돌려 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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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한적십자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일부 국회의원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돌리려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7일 적십자사에 대한 국감에서 "적십자사 직원이 감사 전에 의원실로 찾아와 비서관과 보좌관 자리에 상품권을 놓고 갔다"고 질타했다.

적십자사 측은 자체 조사 후 사실을 시인했다. 적십자사 장석준 사무총장은 "기획예산팀 국회 담당 직원 김모씨가 추석을 앞두고 양당 간사 의원실에 각각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며 "한 보좌관은 당일 되돌려줬으며 다른 보좌관은 10월 5일 돌려줬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적십자 운동에 있어 도덕적 기반은 생명과도 같은데 이번 일로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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