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저비용항공사, 연간 국내선 여객 수송 비중 최초로 5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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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선 여객 수송에서 저비용항공사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1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에 탑승한 전체 여객은 2436만9647명이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한국 국적의 저비용항공사 5개 업체가 수송한 여객은 총 1248만 8966명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선 분담률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전년과 비교해선 16%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339만8380명을 수송해 13.9%의 분담률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항공 고객은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또 에어부산도 11.7%의 분담률을 기록해 두 자릿수 저가항공사 반열에 올랐다. 이어서 진에어(9.2%)와 티웨이항공(9%), 이스타항공(7.4%)이 선두권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

반면 기존 항공사의 분담률 비중은 줄었다. 대한항공은 666만2900명을 수송했다. 수송 분담률은 전년보다 3.2% 포인트 감소한 27.3%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521만7781명을 수송해 비중이 21.4%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최근 운항 횟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올해 국내선 여객 분담률이 60%에 근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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