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힘내세요' 시루떡 돌리는 사장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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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건설 이지송(65.사진) 사장은'떡 주는 사장님'으로 유명하다. 그는 회사가 큼직한 공사를 수주하면 이를 함께 축하하자며 직원들에게 시루떡을 돌린다. 공사 수주 때만 아니다. 12일에는 전날 주식 종가가 2만600원을 기록하자 주가 2만원대 진입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역시 떡을 나눠줬다. 새해 첫날과 설날에는 이 사장이 현관에서 직원들에게 일일이 떡을 나눠주기도 한다. 직원들은 이를 '시루떡 경영'이라 부른다. 이 사장이 떡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2003년 3월 사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자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부터다. 큰 공사를 수주할 때마다 회사 주차장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를 기념하는 떡을 돌리며 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2년 동안 50여차례나 된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현대건설은 2003년말 785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14억원을 올리며 정상화 기반을 다졌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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