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전용카지노 있는 복합리조트 2개 추가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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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는 2개 안팎의 복합리조트 건립이 추가로 추진된다.

문체부는 18일 정부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각 1조원(토지매입비 제외) 규모의 복합리조트 2개소의 사업자를 추가 선정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들 복합리조트에는 객실 10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과 2만㎡ 규모의 쇼핑센터가 들어서고 총건축연면적의 5% 이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허용할 방침이다. 또 ‘복합리조트의 최대출자자는 외국인이어야 하고 51% 이상 지분비율 갖는다’는 관련 규정을 폐지하고 국내 투자자도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성공 사례 이후 일본과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한 관광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문체부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일본은 카지노 합법화 및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고, 필리핀은 마닐라만 부지에 4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인천과 제주도 등에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시아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추가 유치가 필요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 건립은 세 곳이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지난해 11월 국제업무지역에 파라다이스시티를 착공했고,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인 LOCZ코리아는 미단시티 내에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복합리조트인 제주도의 신화역사공원도 올해 초에 착공한다.

복합리조트 건립이 늘어남에 따라 카지노 산업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카지노 산업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문체부 산하에 카지노ㆍ복합리조트 감독전담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지노 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문체부 직원은 모두 5명이다. 이에 반해 싱가포르는 카지노규제위원회를 설립해 15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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