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등 15개 국립공원 자금모자라 개발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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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설부가 전국 15개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 거창한 개발계획을 세웠으나 재원 조달이 안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데 그치고 있다. 건설부가 67년부터 지리산등 15개 국립공원을 지정, 2천58억4천6백만원을 들여 진입도로정비·등산로 정비·야영장조성·공중변소설치등시설공사를 하기로 했으나 그동안 투자한 자금은 목표의 14·0%밖에 안되는 2백87억4천8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개발계획중 제일 부진한 것 은 공중변소로서 37억5천만원을 들여 2백50동을 짓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목표의 3·2%인 1천2백만원을 들여 6동밖에 짓지 못했다.
각 부문별 투자내용을 보면 진입도로의 경우 투자계획은 1천6백70억8천8백만원이나 투자액은 목표의 14·2%인 2백37억2천4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집단시설지구 정비는 목표의 13·1%, 등산로 정비는 4·6%, 야영장조성은 15·8%, 대피소 및 관리사무소설치는 37·7%, 경계측량은 44· 7%, 조사 및 부대비는 21·2%에 그치는저조한 투자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67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16년이 지나도록 투자계획 2천58억4천6백만원의 14·0%인 2백87억7천6백만원 밖에 투자를 않는 등 국립공원지정이 명목에만 그칠 뿐 공원다운 개발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계룡산은 목표의 7·7%, 한려해상은 11·5%, 설악산은 28·5%, 내장산은 12·9%밖에 투자를 안했다.
건설부는 이처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곳도 개발을 못하면서 지난4월2일 재정계획도 없이 북한산을 국립공원으로 또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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