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김지수 vs 조승우 강혜정…키스신 "봐요" "못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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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연기자 커플인 '김주혁-김지수', '조승우-강혜정'이 깊어가는 사랑만큼이나 각자 분야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의 차이점과 활약상을 살펴봤다.

◇ 김주혁-김지수, 상대방 키스신 그냥 넘기는 30대 사랑

SBS '프라하의 연인'에서 주인공 상현 역으로 출연중인 김주혁은 '홍반장' 등으로 구축해온 부드러운 멜로 코드를 벗고, 터프한 강력계 형사로 변신에 성공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11월 '광식이 동생 광태', 연말에는 대작 '청연' 등 두 편의 영화도 흥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주연급 배우로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니, 지금의 관객과 시청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김지수는 1992년 SBS 2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드라마에서 활동해오다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로 첫 스크린 도전에 성공을 거뒀다.

'틀에 박히고 습관화된 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선 김지수는 '로망스' '가을로' 등 어느새 세 편의 영화에 잇따라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 기업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가장 빨리 결혼할 것 같은 연예인 커플'로 뽑히는 등 깊은 사랑을 과시하는 이들은 상대방의 키스신을 아무렇지 않게 보아넘길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30대의 사랑을 지켜가고 있다.

◇ 조승우-강혜정, 상대방 키스신 똑바로 못 보는 20대 사랑

지난해 조승우는 이제 막 20대 중반에 들어선 젊은 나이에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영화 '말아톤'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치며 대종상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잇따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평단은 물론 관객들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1999년 '춘향뎐'에서 '와니와 준하' '후 아 유' '클래식', '말아톤'에 이르기까지 매번 다른 모습과 매력을 선보이며 20대를 넘어 국내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한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 뮤지컬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을 매진시키고 '말아톤'으로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력도 입증받은 조승우는 차기작 '도마뱀'에서는 실제 연인 강혜정과 영화속에서도 다시 사랑을 나눈다.

조승우의 연인 강혜정 역시 신인 배우들 중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다. 아역 배우로 시작한 강혜정은 2001년 디지털장편영화 '나비'로 부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성인 연기자로 이름을 알렸고, '올드보이' '쓰리, 몬스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주연급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800만 관객수에 육박하는 '웰컴 투 동막골'과 파격적인 연애담을 그린 '연애의 목적' 등 인상적인 필모그라피를 그리며 20대 여배우중 독보적인 행보를 펼친 강혜정은 '도마뱀'에서 드디어 연인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다.

조승우 강혜정 이들 커플은 한창 열기가 넘치는 20대 답게 뜨겁고도 수줍은 사랑을 하고 있다. 조승우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연인에게 영광을 돌려, 뭇 여성들로 하여금 질투의 감정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또한 두 사람은 각종 인터뷰에서 스스럼없이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가 하면 한 인터뷰에서는 "상대방의 키스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고 고백하며 20대다운 사랑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이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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