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뒤 성장 멈춘 고교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중1리 5반 박민석군(16·평창종합고 1년·사진(중))은 6년 전부터 성장이 멈추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있다.
키 1백19cm, 몸무게 24.5kg 박군은 국민학교 2∼3학년 정도의 체구.
박군의 병명은「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왜소증」.
박군의 어머니 김봉진씨(59)는 박군이 국민학교 3학년때 친구들과 어 올려 놀다 아스팔트길에 머리를 부딪쳐 음식물을 토하고 난 다음 조금도 크지 않았다고 애석해했다.
박군의 지능은 정상. IQ 백21에 성적은 방에서 10등 안에 든다.
담임 안봉태교사(28)는『박군은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 열등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항상 명랑하고 친구관계도 원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군은 지난 2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미국에서 개발한 호르몬주사를 1주일에 2∼3회씩 장기간 주입하면 키가 1백60cm까지는 자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2천만원이 드는 치료비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