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톡 톡 톡 … 뉴요커도 반한 ‘쿠션 팩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미국 뉴욕에 있는 세포라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트리트먼트 CC 쿠션’을 살펴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개 브랜드에서 쿠션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쿠션’ 타입 팩트 제품 카테고리로 세계의 화장문화를 바꾸고 있다. 쿠션 타입 제품은 가볍게 두드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수정화장을 할 수 있어서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쿠션 팩트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08년. 아이오페 브랜드에서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은 에어쿠션을 내놨다. 현재는 국내외에서 헤라 UV 미스트 쿠션, 라네즈 BB쿠션,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 쿠션, 리리코스 마린 UV 워터쿠션, 베리떼 UV 멀티 쿠션, 설화수 퍼펙팅쿠션, 이니스프리 롱웨어 쿠션 등 13개 브랜드의 쿠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2500만개가 팔리며 9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약 300만개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지난해까지 누적으로는 약 46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선 2013년에 트리트먼트 CC 쿠션이 유명 패션 뷰티 매거진 ELLE의 ‘지니어스 뷰티 어워드(GENIUS BEAUTY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보다 쉽게 덧바를 수 있으면서 기존 메이크업을 보완해주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연구로 탄생했다. 그 다음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의 우수성을 어떻게 인식시키는가였다. TV광고 대신 아리따움·마트·홈쇼핑 등을 통해 고객접점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홈쇼핑을 통해 사용법과 효과를 보여줬다. 이처럼 제품 경험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것은 제품의 강점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의 경험률이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 구전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리따움이나 마트에서는 마스크팩이나 네일 제품을 제외하면 재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2008년 출시 이후 지난해 10월 현재까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3년 9월에는 단일 품목으로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13년 한 해 동안 6초에 1개씩 팔리며 연간 매출 12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의 10대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쿠션 제품은 지난해까지 누적 4600만개가 판매되며 화장문화를 바꾸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2012년 홈쇼핑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방송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아이오페 브랜드 전체의 인지도 상승에도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13개 브랜드에서 차별화된 원료와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쿠션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현재 쿠션 제품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미국·아세안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대만·홍콩 등에서는 2013년부터 라네즈의 수분과 미백을 강화한 ‘라네즈 BB쿠션’을 판매하고 있다. 라네즈 BB쿠션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500만개를 돌파, 글로벌 밀리언셀러로 자리잡았다. 해외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BB쿠션은 간편하게 두드리기만 하면 자외선 차단은 물론 완벽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수정 화장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고온 다습한 아시아 지역의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는 비비 쿠션 포어 컨트롤, 비비 쿠션 안티에이징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쿠션 브랜드 No.1의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3년 3월 플래그십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에서 ‘트리트먼트 CC 쿠션’을 출시했다. 지니어스 뷰티 어워드를 수상하며 2014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3% 성장하기도 했다. 또 미국 타깃(Target) 매장에서는 ‘라네즈 BB 쿠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라네즈 전체 제품 중 매출 1위(2014년 누계 매출 기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미주법인 에스더 동 부사장은 “뉴욕의 뷰티 전문가들은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이 기술에서 미국보다 10년 이상 앞서 있으며,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뷰티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들은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