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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동결 … 올 성장률 전망 3.9% → 3.4%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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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은 실물 경기 흐름에 비춰 볼 때 부족하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금리 동결로 채권 금리는 다소 상승했다. 전날 사상 처음 1%대로 마감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0.07%포인트 올라 2.04%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 총재도 “소비나 투자 각 부문이 만족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지를 뒀다.

 한은이 국내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어두워졌다. 이날 내놓은 수정 전망에서 한은은 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4%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전망치(3.9%)는 물론 정부 전망치(3.8%)보다 훨씬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1.2%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1%대 물가상승률이 3년째 이어지면서 한은이 제시한 물가안정목표(2.5~3.5%)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이 총재는 “최근의 저물가 현상은 명백히 저유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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