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6분 남기고 2골 할렐루야와 3번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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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것이 승부를 먹고 사는 프로근성인가. 축구의 할렐루야와 유공의 각축이 참으로 볼 만하다.
할렐루야가 2골을 선취, 대세가 완전히 기울어 졌으나 경기종료 약 6분을 남겨놓은 벼랑의 끝에 선 유공이 불과 2분 사이에 전격적으로 2골을 만회, 또 다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할렐루야와 유공은 18일하오 마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13회 대통령컵 국제대회출전권을 건 선발전에서 종래 보기 힘들었던 화끈한 게임을 펼쳐 프로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전반을 5-5의 백중세 끝에 득점 없이 끝낸 할렐루야는 후반 들어 FW 박창선의 연속 2골로 2-0으로 앞서 게임을 마무리 짓는 듯 했다.
박창선은 후반1분 유공 FW김용세의 푸싱반칙으로 얻은 행운의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 골을 따내고 이어 5분만에 FW오석재가 PA안에서 백패스 해준 볼을25m 중거리 슛으로 때려 넣어 연속 2골을 얻어냈다.
총반격에 나선 유공은 1, 2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동분서주하다 후반39분 FW박윤기가 좌측에서 중거리 슛한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LK김강남이 FW이강조의 패스를 받아 살짝 밀어 넣어 2-1로 추격에 불을 당겼다.
유공은 이어 2분 만에 1백92cm의 장신 김용세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와 FW 이강조가 패스해준 볼을 가슴으로 컨트롤한 후 절묘한 강슛을 때려 넣어 2-2의 타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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