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대문 안 고고학 발굴성과를 보면 현재의 골목길 대부분은 조선전기 때 도시 구조, 특히 골목길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현재의 서울 도시구조는 조선 전기 때와 대략 일치하는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발굴성과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이 조사한 종로 공평 1·2·4지구 도시환경정비 사업부지에서 새삼 드러났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이 부지에서 조선시대 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골목을 중심으로 한 당시 주택들의 변화상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특히 골목(너비 3m 안팎)은 16세기 조선전기 이래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500여 년 가까이 이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골목은 모두 세 곳에서 드러났다. 그 좌우에서는 건물이 조밀하게 들어선 흔적이 함께 발견됐다.
조사단은 건물의 규모와 사용한 석재 등으로 보아 양반가와 서민 등 다양한 계층 주민이 골목을 따라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물터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보게 하는 백자 그릇과 기와 조각이 다수 발견돼 눈길을 끈다.
발굴현장은 15일 오후 2시 공개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평동 500년 전 골목길’ [사진 문화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