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바이디소바, 완벽 우승… 한솔오픈 테니스 5경기 무실세트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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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디소바가 엘레나 얀코비치와의 결승전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우승컵을 든 바이디소바. [연합뉴스]

'제2의 샤라포바' 니콜 바이디소바(16.세계랭킹 24위.체코)가 톱시드의 엘레나 얀코비치(17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누르고 제2회 한솔코리아오픈 여자테니스대회에서 우승했다.

바이디소바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얀코비치와의 단식 결승에서 1시간14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7-5, 6-3)으로 승리했다. 32강이 맞붙은 1회전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끌어낸 완벽한 우승이었다.

지난해 밴쿠버 오픈과 타슈켄트 오픈에 이어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 투어 통산 세 번째이자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바이디소바는 우승상금 2만2000달러(약 2200만원)를 받았다.

바이디소바는 1세트에서 2-4까지 뒤졌지만 내리 세 게임을 따내 5-4로 뒤집었고, 6-5 상황에서 얀코비치가 더블 폴트를 범해 1세트를 7-5로 따냈다. 2세트는 일방적이었다. 바이디소바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좌우 코너를 찔렀고, 대부분의 랠리는 바이디소바의 승리로 끝났다.

1일 4강전에서 2시간35분간의 혈전 끝에 프랑스의 타티아나 골로방(25위)을 2-1로 누른 얀코비치는 "컨디션이 나빴다. 결승이 아니었다면 기권했을 것이다. 1세트 막판에 주심에게 가서 '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바이디소바는 "얀코비치가 아프다고 해서 놀랐다. 이겨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멋진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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