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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기 남하 후 재북상 기도|공군전투기 추적하자 착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윤성민 국방장관은 13일 국회 국방의에서 『피납 중공여객기가 중부전선 ○○기지에 착륙한 것은 이 항공기가 심양∼상해간의 운항에 필요한 양의 연료만 갖고 있어서 당시 남은 연료로는 약5분 정도의 안전비행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윤장관은 또 『민항기는 중부전선○○기지에 착륙하기 8∼9분전에 한국 전투기 6대를 목격하고 한국영공인 것을 확인한 다음 조종사와 납치범이 합의해 착륙했던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 공군은 5월5일 하오 1시20분쯤 평양 북방상공에서 피납식별부호를 알리는 문제의 항공기 항적을 최초로 포착, 이 항공기가 계속 남하함에 따라 영종도 상공을 초계 비행중이던 2대의 F-5A기로 하여금 임무를 전환하도록 한 다음 이어 F-5E기 8대를 긴급출동시켰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중공 민항기는 DMZ를 통과한 다음 우리의 전투비행편대가 긴급출동하자 좌선회해 북상하려했으나 위협사격을 받고 ○○기지에 착륙했으며 착륙하기 전 중공관제소에 호출을 시도했었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이번에 우리 공군이 성공적인 전술조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화된 레이다 장비로 항체의 조기 발견이 가능한데다 오영상·이웅평의 귀순 이후 대폭 강화된 수도권 영공 초계항공기 운영계획이 실효를 거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장관은 중공 민항기 착륙 이후 2분만에 공군참모총장이 상황을 지휘·보고하는 등 이번 사건에서 보인 우리의 방공 태세는 신속하고 훌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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