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첫 북한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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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가 다음달 25일 북한 개성공단 내에 문을 연다. 7월 10차 남북경협추진위 합의에 따라 개설되는 이 사무소는 당국 간은 물론 민간기업들의 대북 접촉.상담 창구로도 쓰인다. 특히 남북한의 경협 관련 당국자들도 체류하면서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 "정부 기관 처음 북한 진출"=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2, 3층 사무실을 쓰게 될 경협협의사무소는 남북 간 경협 알선, 면담 주선과 함께 교역.투자정보와 자료를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경협 관련 대북 접촉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평양을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과 비용을 더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최초로 우리 정부 기관이 북한에 진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무소에는 통일부 등 당국자 7명과 운전.통신 등 지원 인원 5명, KOTRA와 무역협회.수출입은행.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이 근무한다. 북측은 민족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정운업) 등에서 12명이 나올 예정이다.

◆ 평양에서는 한국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다음달 1일 평양에서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주관으로 남한 기업을 초청한 투자 설명회가 열린다. 북한에 진출한 안동대마방직(회장 김정태)의 합영회사 개업식을 겸한 행사에는 기업인 등 170명이 참석한다. 김 회장은 "공식 명칭은 투자간담회로 새별.삼천리 등 북한 무역회사와의 분야별 면담도 계획 중"이라며 "그러나 구체적 일정은 30일 방북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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