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크리스틀 그릇을 흠없는 새것으로 고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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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깨지거나 이가 빠지면 버려야했던 크리스틀제품및 각종 유리그릇이 5백∼1천원의 비용으로 간단히 수리된다. 오랫동안 크리스틀제품을 판매해온 성백유씨 (동덕상사·여의도 홍우상가)는 크리스틀그릇이 고가임에 비해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생기 그면대로 버려야하는 취약점에 착안, 재활용방안을 고심하던중 이가 빠진 제품울 전체적으로 고르게 커팅한 다음 광택을 내어 새롭게 쓸수있는 방안을 고안해 냈다.
그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제품수리를 시도, 성씨 나름대로 자체 기계제작을 하고 외국에서도 기재를 도입해 하루70개 정도의 깨진 제품 수선을 의뢰받고 있다.
가장 주문이 많은 것은 크리스틀그릇. 일반유리제품은 그다지 비싸지 않기때문에 수선 의뢰가 적고 크리스틀제품중에도 이가 빠진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수선 내용.
이가 빠진 크리스틀컵의 경우 먼저 1백80메시에서 1천2백메시까지 9단계의 공점으로 다이어먼드 파우더에 곱게 갈아 전체적으로 고르게 커팅한 다음 광을 낸다. 자루가 달린 브랜디잔의 경우 밑바닥이나 자루부분에 흠이갔을때 자루부분을 아예 없애버리고 자루가 달린 부분을 곱게 커팅해 아이스크림잔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 이가 빠지지 앓고 세로로 깨졌거나 금이 갔을때는 금이 간 부분까지 완전히 잘라 설탕그릇이나 프림그릇으로 만들고, 완전히 잘라내 설탕그릇이나 프림그릇으로 사용하지 못할 만큼 깊이가 얕을때는 구멍을 뚫어 크리스틀 종을 만들기도 한다.
비용은 대개 1천∼1천5백원으로 무늬가 단조로울 때는 새로운 무늬의 조각도 가능하다. 수선기일은 4일. 특히 외국에서 짐을 운송해 오던중 파손된 제품수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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