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한일 여자실업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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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한일여자실업배구 3강전에서 미도파와 한일합섬이 3전전승을 거두는등 통산 9전8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비단 양국의 현재전력과 연결시킬수는 없는일이지만 오는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출전티킷이 걸려있는 11월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를 앞두고 대일본전에 대비, 탐색의 기회였다는 점에서 일단은 고무적인 수확을거둔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에 나타난 전력일뿐 한국이 월등한 기량우세로 일본을 압도한것이 아니다.
이번대회에는 한일 양국의 실업최강이라할 현대와 히따찌(일립)가 5윌 개최예정인 히로시마평화컵쟁탈 한일친선경기 관계로 불참, 대표팀차원에서의 전력을 비교해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우기 일본최강 히따찌는 지난3윌 폐막된 일본리그에서 실(실)세트없이 전승 우승해 그 팀자체가 일본대표팀이라 해도 좋을 만큼 일본여자배구의 주축을 이루고있어 성급한 우위를속단할수없는 까닭에서다.
일본의 유니티카·도오요오보·가네보팀들은 일본리그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세대교체등으로 팀웍난조가겹쳐 상대적인 약화를 초래한점을 들수 있다.
따라서 한국우위는 다만 일본의 상대적 약화에 기인한것이며 일본 1위팀과 2,3,4위팀간의 전력차가 현격한 점을 감안해 볼때 더욱 그렇다.
결국 한국은 일본팀들이 보여준 뛰어난 수비력과 결정률높은 서브기술등을 몸소체득, 한국배구의 밑거름으로 삼아야할 것이며 이같은 한일 실업 교류전을 계기로 배구기술함양의 다시없는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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