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나이가 들면 슬퍼진다. 똑같은 일의 반복. 하지만 그게 내 탓이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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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슬퍼진다. 똑같은 일의 반복. 하지만 그게 내 탓이랴!”

- 스웨덴 만화가 펠레 포르셰르의 그래픽 노블 『우리 부모님』(우리나비)에서.

『우리 부모님』은 노인과 사회복지사의 애환을 담은 만화다.

배경은 복지의 천국인 스웨덴.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 가정의 일상 속에서 부조리와 모순을 날카롭게 집어냈다.

“나이가 들면 슬퍼진다. 똑같은 일의 반복. 하지만 그게 내 탓이랴!”는 말은 병든 노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펠레의 대사다.

‘기저귀 갈기, 세수. 아침식사, 점심식사 ….’ 밀린 일지를 한꺼번에 쓰며 매일 하는 일이 똑같은 것을 발견하고 내뱉은 말이다.

애정이 없는 일상은 슬픈 반복일 뿐. “그게 내 탓이랴”는 호기마저 애처롭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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