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백호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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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l회 천하장사 씨름대회겸 4윌 체급대회 2일째 경기가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져 태백·금강·한라 백두장사등 4개체급의 청룡군과 백호군이 각각 가려졌다.
각체급의 12강이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뒤 각조 상위 2명이 청룡군에 하위는 백호군에 각각 6명씩 편임됐다.
이들은 각각 순위결정전을 벌여 청룡군은 최하6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백호군은 각30만원썩의 상금을 받게된다.
이날 가장 무거운 채급인 백두장사급(95·1㎏이상) 경기에서 지난 75년이래 9년째 아마씨름의 정상으로 군림하고있는 홍현욱(26·1m82㎝·1백15㎏)은 털보장사 이승삼(lm73㎝·98㎏)과 유기성(1m81㎝·1백5㎏)을 누르고 2승으로 가장먼저 청룡군에 올랐다.
또 라이벌인 이준희 (1m90㎝·1백14㎏)도 역시 유기성과 이승삼을 누르고 청룡군에 합류했다.
천하장사 타이틀을놓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홍현욱과 이준희의 대결에서는이준희가 배지기와 밧다리걸어치기를 성공시켜 2-0으로 쉽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순위결경전과는 무관한 까닭인지 홍현욱은 미소를 띄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씨름선수중 최장신선수인 이봉걸(2m5㎝·l백15㎏)은 백두장사급 3조경기에서 3패를 당해 최하위로 백호군에 편입됐다.
이들은 16일 각군순위결정전을 벌인다음 최종일인 17일에는 체급·군 관계없이 상급l천5백만원이 걸린 천하장사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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