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롯데에 기적의 역전승|9회말 홈런등 6안타로 5득점…9-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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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대구=조이권기자】시즌초반의 프로야구는 물고 물리는 혼전속에 MBC청룡이 롯데에 믿기 어려운 역전승으로 박빙의 선두로 뛰어오르는가 하면 OB·삼성·해태·삼미등 4개팀이 무더기로 2위를 형성하고있고 롯데는 역전에 웃고 울어 최하위로 전락하고 말았다.
전기리그는 1백50게임중 10일현재 15게임이 끝나 1위와 2위 그룹은 반게임차로, 1위와 6위와는 1게임차로 혼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에서의 해태-삼미2연전은 비로 모두 연기됐다.


부산본거지에서 2연패후 9일 서울원정경기에서 홈팀MBC를 8-4로 꺾어 1승을 올렸던 롯데는 10일의 2차전에서 전날의 여세를 몰아 초반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다.
8회초 유격수 김재박의 에러로 1점을 더 내주고 패색이 짙었던 MBC는 9회말 선두 1번대타 신언호의 중전안타로 마지막 공세룔 펴기 시작, 2번 김재박의 좌월2점 홈런으로 6-8까지 따라붙었다.
1사후 4번 박철영의 중전안타로 이윤섭을 다운시킨 MBC는 5번 이광은과 6번 이종도가 차례로 롯데3번째 구원투수 이진우를 2루타로 공략, 2점을 추가하고 8-8의 타이를 이뤘다.
롯데는 마지막 구원투수 김문희릍 등판시켜 MBC 7번 김정수를 3진으로 잡아 2사를 만든뒤 8번 송영운을 고의 사구로 걸렸으나 9번 정영기가 굿바이히트를 터뜨려 믿기 어려운 대역전승을 장식했다.

<삼성-ob>
전날 1회말에서 1이닝 연속8안타로 프로야구의 새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OB베어즈를 10-6으로 제압했던 삼성은 10일의 2차전에서는 장효조의 결승3점홈런등 장단10안타로 6-4로 역전승, 홈구장에서 2연승했다.
선발 권영호의 보크로 4회초 선제점을 내주었던 삼성은 4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6번 이만수의 통쾌한 좌월2루타로 2점을 올려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삼성은 6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4번 장효조가 OB선발 장호연을 구원등판한 황태환의 제3구를 강타, 3점홈런을 날리고 5-1로 앞서갔다.
OB는 7회초 1번 구천서의 좌월2점홈런등 3안타로 3점을 추가, 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7회말 삼성9번 김근석에게 솔로 호머를 맞아 추격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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